본문 바로가기

문학/현대소설 평설2

'서울, 1964년 겨울(김승옥)'에 드러난 외톨이들의 넋두리 '나'는 선술집에서 '안'을 만난다. 그리고 대화를 나눈다. 무의미한 대화들. 앞뒤 맥락 없이 현재성과 즉흥성에만 매몰된 채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는 문득 '의미'를 찾는다는 말에 '나'는 어리둥절해 한다. 그것은 나에게 더이상 즐거운 유희가 아니다. 그리고 너와 나 사이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해야 할 귀찮은 일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너와 나는 철저히 소외되어야 하며, 나는 그냥 이 자리의 즉흥성과 신변잡기적 잡담만이 시간을 소비하는 데 '의미'가 있을 따름이다. 그들의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새로운 '아저씨'가 등장을 한다. 아내의 시체를 기증하고 받은 사례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이 사람은 '나'와 '안'에게 함께 써 주길 애원한다. '나'와 '안'은 어쩌면 생길지도 모르는 '관.. 2014. 9. 29.
'Sderot cinema'에 대한 단상 - '인간에 대한 예의 - 공지영'을 떠올리며 트위터 아이디 @allansorensen72이 2014년 7월 9일 트윗한 한 장의 사진. 그리고 떠올린 공지영의 소설 '인간에 대한 예의' 우리의 삶은 얼마나 인간의 궁극적 본질에 맞닿아 있을까? 그 본질을 정의함에 있어 그것은 본능이 될 수도 있고, 가치관이 될 수도 있으며, 성취욕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본질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에 따라 어떠한 방향을 설정해 놓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본질을 지닌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이런 본질의 본질적 속성에서 우리는 서로가 얼마나 많은 교집합을 공유하며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인간에 대한 예의 '나'는 두 명의 유명 인사에 대해 인터뷰를 한다. 한 명은 월간 여성 5월호용 이민자, 다른 한 명은 월간 여성 6월호용 권.. 2014.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