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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자연과학

블록체인 무엇인가 - 다니엘 드레셔

by 우리국어 2019. 12. 22.

비트코인의 광풍이 몰아친 이후 블록체인에 대한 개념이 더불어 등장했고,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블록체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려 선택한 책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점검이 필요하다. P2P 기반의 블록체인의 점검은 개인간의 자발적 참여가 관건이며, 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일정의 보상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 보상의 일종이 비트코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의 무결성을 이루는 핵심이다. 보상이 없으면 자발적 참여는 없을 것이며, 자발적 참여가 없다면 무결성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었다.

다만 몇 가지 질문이 남았다. 이 책에 기술되지 않은 것인지, 책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선, 이만큼의 무결성을 가진 시스템이 여전히도 무한히 확장중인데 그렇다면 다른 의미에서 체제가 안정적이 않다는 의미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현 상태에서 암호화와 복호화에 안정되었을지언정, 미래에 현재의 블럭이 거짓으로 판명되는 경우 특정 구간에서의 고아블럭이 발생하지 않을까? 만약 그 고아블럭이 될 지 예측하지 못하고 그 구간에 중요한 암호화된 정보를 기록하였다면 그 데이터가 증발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

둘째, B블럭에 특정 암호화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관리자가 누구로 설정되는지 궁금해졌다. 최종 루트 권한을 가진 사람이 쓰기 권한이 있는 것인지, 특정 구간에 대해 제3자에게 쓰기 권한을 주는 것인지 말이다. 최종 루트 권한을 가진 자에게만 있다면 최종 루트 권한을 가진 사람이 시스템 전체를 장악하는 것은 물론 블록헤더가 끊임없이 변해 체제 안정성이 떨어질 것 같다. 특정 구간에 제3자에게 쓰기 권한을 양도한다면 앞뒤 블록의 해시값을 비교해 검증하는데 트랜잭션 데이터가 변한다면 검증이 무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무한히 확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보안 기술인지 데이터 관리 기술인가 하는 점이다. 보안기술이라면 확장중이니 계속 검증중이므로 안정적이 않아 보이고, 데이터 관리 기술이라면 그 효용성이 있는 것인지 의아했다.

블록체인에 대해 알고 싶어 처음 읽어본 책이므로 엉뚱한 방향에서 헤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얼개와 비트코인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정도만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무한히 확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다룬 듯하다. 그래서 그 기술이 혁신적인 듯하지만 그래서 뭘 하고자 하는 기술인지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길을 잃어 버린 느낌?

어떤 고사양 컴퓨터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현금화 해야 하는데,

그 게임이 얼마나 가치있는 게임인 건지, 아이템을 현금화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이템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있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또 다른 책들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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